사단법인 시각장애인 여성회

안녕하세요. 눈이 내리는 한겨울은 상상했지만 실제로 영하의 추위를 맞닥뜨리고나니 추위가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아 얼마나 추운지 알겠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대비하여 단단히 준비하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황금 돼지띠인 2019년이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첫소식을 전해드릴려고 합니다. 여성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서 지원하는 2018년 소규모 복지기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전통음악을 통한 여성시각장애인의 우리소리 우리가락 찾기'라는 사업명에 하에 8월부터 12월까지 민요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요교실은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며 민요의 기본요소인 가락과 음계를 익히고 장구를 통해 민요의 장단과 장구채 사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민요교실에서 배운 곡을 토대로 매월 1회마다 솜씨자랑 시간을 가져 실력을 점검하고 음악적 지식 함양을 돕고 있습니다.

민요교실 8월 첫수업에는 악기의 명칭과 구조, 채 잡는법, 악기의 타법에 대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첫날이라 못 따라가는 회원 분들도 있었고 우왕좌왕 정신없는 시간이었지만 모두 땀까지 흘려가며 열정적으로 배우셨습니다.
9월 달에는 기본장단(세마치장단 등) 타법과 민요(아리랑, 날 좀 보소 등)를 배우는 등 기초적인 가락을 습득하고 박자감각과 리듬을 익혀 본격적으로 장구와 민요를 함께 배웠습니다. 몸을 격하게 움직이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이 되면서 몸을 이완시켜 건강에도 좋고 노래를 함께하니 더욱 신명나는 분위기가 완성되었습니다.
10월 달에는 지금까지 배웠던 모듬합주를 복습하고 난이도가 향상된 장단(자진모리장단, 굿거리장단, 중모리장단)을 배워 전문화된 장단가락과 덩실덩실 춤사위가 절로 나오는 민요가사를 외우며 민요장구 배움에 한발자국 다가섰습니다.
11월 달에는 지금까지 배웠던 장단을 이용하여 늴리리야랑 진도아리랑을 함께 맞춰보았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실력에 음악적 교육 성과가 나오는 순간이라며 강사도 직원들도 감탄하며 놀랐습니다.
12월 달에는 9월부터 11월까지 배웠던 장단과 민요들을 복습하고 가락장단을 응용한 꽃타령을 부르며 아쉬운 민요교실 수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본인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솜씨자랑 민요발표회도 매월 진행하였는데 한달동안 연습하고 노력으로 익힌 본인의 민요가락과 장구를 연주하며 처음에는 어색해하고 부끄러워 했지만 나중에는 본인 스스로가 어떤 곡을 부르고 연주할지 결정하기도 하고 1절만 하고 짧게 끝냈던 모습은 사라지고 2절까지 부르겠다며 욕심도 내셨습니다.

4개월 간의 민요장구 수업으로 전통음악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단순한 취미여가 생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실력과 지식이 향상되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며 만족해하셨습니다.
집단으로 함께하는 활동이다 보니 수업 분위기는 내내 활기차고 화기애애하였으며 매회 새롭고 즐거운 기분으로 수업에 참여하실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을 아쉬워 하는 분도 많으셨고 지속적으로 민요교실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분도 많으셨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2019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것을 배워보는건 어떨까요?
계획을 세워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배우며 더욱 보람있고 알찬 19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직 봄이 되려면 멀었으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단법인 시각장애인여성회 부설 여성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민요교실을 지원해준 사랑의 열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